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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비하인드] 박해진·김응수·박기웅·한지은, '꼰대' 아닌 '찐' 선배들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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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비하인드] 박해진·김응수·박기웅·한지은, '꼰대' 아닌 '찐' 선배들의 노력

입력
2020.07.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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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김응수 박기웅 한지은(왼쪽부터 차례로)이 '꼰대인턴' 종영 인터뷰를 통해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꼰대'의 의미를 밝혔다. 마운틴무브먼트, MBC, 젤리피쉬, HB엔터테인먼트 제공

박해진 김응수 박기웅 한지은(왼쪽부터 차례로)이 '꼰대인턴' 종영 인터뷰를 통해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꼰대'의 의미를 밝혔다. 마운틴무브먼트, MBC, 젤리피쉬, HB엔터테인먼트 제공


'꼰대인턴'이 재조명한 '꼰대'의 의미가 배우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갔을까.

지난 1일 종영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유쾌한 이야기 속 '꼰대'라는 키워드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했다. 전형적인 '꼰대' 이만식(김응수)의 변화부터 젊은 '꼰대'가 돼가는 듯 했으나 성장한 가열찬(박해진)의 이야기까지, '꼰대인턴' 속 많은 인물과 상황들은 '꼰대'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했다.

'꼰대인턴'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한 주역들 가운데 박해진 김응수 박기웅(남궁준수) 한지은(이태리)은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꼰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박해진은 "어떤 말을 하다가도 '너무 꼰대 같다' 싶으면 멈추게 된다"고 농담을 섞어 이야기했다. 박해진이 보는 '꼰대'는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고 고집하는 사람이다. 이를 경계하기 위해 박해진 역시 "내 말에 상대가 상처 받지 않을까 걱정한다. 말 한 마디를 조심스럽게 하고, 내가 꼭 필요하지 않다면 나서지 않는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김응수는 현장의 맏형이었음에도 후배들로부터 '꼰대력 0%'를 인정 받았다는 후문이다. 다만 '꼰대'에 대해선 "반드시 부정적인 부분만 있는 건 아니다. 세상이 바르게 나아가길 걱정하는, 어떤 의식을 가진 사람이 꼰대가 되는 게 아닐까"라고 바라보며 "이런 면을 '꼰대인턴'에서는 웃음으로 비벼서 조절한 것"이라고 전했다.

밉지 않은 빌런 남궁준수 역을 연기한 박기웅은 "어느 순간 '선배님' 소리를 듣게 되면서 책임감과 조심성이 생겼다. 이번에 '꼰대력' 자가진단 결과 가장 낮은 레벨을 받았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꼰대는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손윗사람의 조언은 너무나 감사하지만 '너는 틀렸어' 하는 순간 꼰대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기웅은 "이번 '꼰대인턴' 현장에는 꼰대가 한 명도 없었다"고 자신했다. 김응수의 단체 메신저 꽃 사진 알람도 모두의 환영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극중에선 인턴으로 등장했지만 실제로는 데뷔한지 10년이 넘었다는 한지은은 "남들에게 생각보다 큰 관심을 주지 않는 게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이란 특별한 생각을 밝혔다. 무관심이라기보다 상대라는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도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관심을 최소화하는 마이웨이"가 한지은의 평소 스타일이다.

이처럼 '꼰대'의 의미를 인지한 배우들의 노력이 '꼰대인턴'의 화기애애하기로 소문난 촬영 현장을 만드는 데 유의미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꼰대인턴'은 마무리됐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작품의 유쾌한 분위기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꼰대인턴' 팀의 특별한 비하인드가 또 하나의 여운과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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