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 新 라이벌 구도 형성하나 관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인영 민주당 의원의 통일부 장관 입각설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뼈 있는' 한마디를 주고 받으며 맞붙었다.
포문은 조 의원이 열었다. 조 의원은 1일 이인영 의원의 통일부 장관 입각설을 두고 페이스북에 '고민정의 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직전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이 의원이 21대 총선 이틀 전 고 의원 지원유세에서 "고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국민 모두에 재난지원금을 주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면서 영상도 함께 올렸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 의원 당선 배경에 여당 지도부의 전격적 지원이 있었고, 당선된 고 의원이 이 의원 입각에 힘을 썼을 것이라는 얘기를 전한 것이다.
고 의원도 가만 있지 않았다. 비례대표인 조 의원을 겨냥해 청와대 근무 경력과 지역구 의원이라는 점을 고리로 반격에 나섰다. 고 의원은 같은 날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정은 조수진 의원님 생각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이어 "제 힘이 궁금하냐? 제 힘은 광진에서 나온다. 힘의 원천은 광진 주민들이다"고 언급했다.
설전을 벌인 두 의원 모두 언론인 출신의 초선이다. 조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고 의원은 KBS 아나운서 출신이다. 두 의원은 언론인 경력을 살려 대변인으로 활동한 점도 비슷하다. 조 의원은 통합당과 합쳐지기 전 미래한국당 대변인을 지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고 의원은 지난해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1대 국회에서 새로운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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