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올해 실시될 예정인 지방선거를 1개월 연기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브라질 하원은 전체 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연기 안건을 압도적 찬성으로 승인했다.
시장과 부시장, 시의원을 선출하는 올해 브라질 지방선거는 오는 10월로 예정됐으나 11월로 연기됐다. 브라질 하원은 1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두 차례 표결을 거쳐 압도적 찬성으로 지방선거 연기 안을 승인했다. 앞서 지방선거 연기 안은 지난달 23일 상원을 통과했고, 연방선거법원도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이유로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방선거 1차 투표일은 10월 4일에서 11월 15일로 옮겨졌다. 시장ㆍ부시장 선거에서 1차 투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같은 달 29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과 다비 아우콜룸브리 상원의장은 2일 오전 중 지방선거 연기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지방선거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가진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서 우파의 지지를 등에 업고 집권에 성공했지만 좌파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앞세운 노동자당(PT)은 2016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과 지방선거 참패, 2018년 대선 패배 등을 거치며 위축된 당세를 회복하겠다는 기세다. 올해 지방선거 결과로 오는 2022년 대선을 예측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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