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ㆍ부의장에 천명숙ㆍ권정희 의원 선출, 전반기 허영옥 의장ㆍ손경수 부의장 이어 여성 의원이 의장단 휩쓸어
제 8대 충북 충주시의회가 전ㆍ후반기 의장단을 여성들이 모조리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2일 충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은 6월 30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천명숙(칠금ㆍ금릉ㆍ목행ㆍ용탄)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부의장 후보로는 권정희(용산ㆍ지현ㆍ호암ㆍ직동ㆍ달천)의원을 뽑았다.
이날 의장ㆍ부의장 후보로 각각 경선에 나섰던 안희균 의원과 정재성 의원은 거센 여풍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의장 후보로 선출된 천명숙 의원은 지역구에서만 내리 3선을 한 중진급 정치인이다.
천 의원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무엇보다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재난 예산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의정 운영의 포부를 밝혔다.
시의회는 7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뽑은 의장ㆍ부의장 후보는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충주시의회는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까지 의장ㆍ부의장을 여성 의원이 모두 맡게 됐다.
2018년 7월 출범한 8대 전반기 충주시의회는 3선의 허영옥(교현ㆍ교현2ㆍ안림ㆍ연수)의원이 의장을 맡아 이끌었다. 부의장에는 초선인 손경수(성내ㆍ충인ㆍ문화ㆍ봉방)의원이 선출돼 허 의장과 호흡을 맞췄다.
지역 정가에서는 여성 의원들이 시의회 지도부를 연속 싹쓸이한 것을 두고 이야기 꽃이 만발하고 있다.
한 지역 정치인은 "허영옥 의장이 충주시의회 역사상 첫 여성 의장으로 등극했는데, 연달아 후반기 의장까지 여성이 차지할 줄은 몰랐다"며 "여성 정치인들의 폭 넓은 행보에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충주시의회 관계자는 "시의회 전체 19명 의원 가운데 여성 의원은 7명에 불과하다"며 "숫적으로 절대 열세인 여성이 의장단을 휩쓴 것은 여성 의원들 중에 재선, 3선 등 중진급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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