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첫 방송 앞두고 제작발표회
방영 전부터 정치 편향 논란에 휘말린 KBS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출사표)'의 연출을 맡은 황승기 PD가 "정파적 의도는 없다"고 재차 해명했다.
황 PD는 1일 첫 방송을 앞두고 가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속 정당명이 진보, 보수라는 명칭을 달고 있어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다"며 "그런 오해가 없도록 신경써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출사표 방영을 앞두고 등장인물 소개가 공개되면서 진보 정치인은 선하게, 보수 정치인은 악하게 묘사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다같이진보당' 소속 등장인물은 정의감이 높은 것으로 묘사되는 반면 '애국보수당' 쪽은 도박, 성희롱 등 문제가 많은 인물로 그리는 식이다. 이 때문에 미래통합당 측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황 PD는 등장인물 소개 논란에 대해 "보통 정치를 구분할 때 진보, 보수로 구분하듯 드라마 속 구도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설정한 것"이라며 "드라마 속에서 제 개인적인 정치적인 정파성을 드러내는 것은 좋지 않다는 걸 잘 안다"고 말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던 인물 소개도 일부 수정했다. 황 PD는 "드라마에 나오지 않지만 시청자들 이해를 돕기 위해 디테일하게 설명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은 고쳤다"고 말했다.
다만, 그렇다해도 대본을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황 PD는 "대본 작업이 이미 12부까지 진행돼 있고 다른 의도나 정파성을 갖고 만든 대본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수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 드라마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로, 정치는 거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출사표는 취업 대신 구의원 출마를 선택한 취업준비생 구세라(나나)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박성훈)이 불량 정치인을 응징한다는 스토리를 내세우고 있다. 출사표 제작진은 지난달 26일에도 "정치적 성향이 없는 무소속 등장인물 구세라를 내세워 진보, 보수 양측의 비리들을 파헤치고 풍자하는 코미디를 추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1일 밤 9시 30분 KBS 2TV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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