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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문발차 국회, 세월호 생각나" 주호영, 세월호 비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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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문발차 국회, 세월호 생각나" 주호영, 세월호 비유 논란

입력
2020.07.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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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세월호", "비유 할게 따로 있지" 비판 확산
"타이타닉도 쓰는데… 비유 안 될 이유 없다" 반박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율사 출신 의원들과 회의를 위해 원내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율사 출신 의원들과 회의를 위해 원내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구성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현 국회 상황을 세월호에 비유해 적절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가 통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가 돼 버렸다. 이 폭주 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며 "개문발차한 21대 국회는 수렁에 처박히고 나서야 폭주를 멈출 거다. 세월호는 항해를 마치지 못하고 수많은 억울한 생명을 희생시킨 채 침몰했다"고 글을 올렸다.

주 원내대표가 글에서 세월호를 언급하자 일각에서는 죄없는 수많은 학생들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와 국회 사태를 비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보수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조차 주 원내대표를 향해 비판섞인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주 대표의 세월호 발언은 잘못된 거다. 정치적으로 도움 될 게 없는 발언이다"(개****), "세월호를 언급해봐야 통합당에 좋을 게 없는데 왜 자꾸 언급하는지 모르겠다"(스****), "비유를 해도 왜 하필 세월호에 비유하는지 모르겠다"(수****), "통합당은 아무것도 안하는 게 지지율 유지에 도움이 될 것 같다"(be****) 등의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세월호가 언급된 페이스북 글에도 "아까운 어린 목숨들이 못된 짓을 해서 희생된 거냐. 정치권이랑 비교할 일이냐"(류***), "그 비유가 작금 상황 해소에 적절하냐. 아무리 그래도 가려야 할 판단은 있어야 한다"(이****), "세월호를 또 입에 올린다"(xi****) 등 부정적인 내용의 댓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다만 비유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냐는 반박도 나온다. "세월호가 성역이 되선 안 된다. 적절한 비유였다"(fa****), "우리나라(정치)가 침몰하는 배처럼 보이는 건 사실이다"(나****), "타이타닉처럼 가라앉았다는 표현도 가끔 쓰는데 세월호가 안 될 이유는 없다"(익명) 등이다.

주 원내대표가 세월호와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4년 7월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정책위의장 시절 세월호 참사의 보상ㆍ배상 문제와 관련해 "저희의 기본 입장은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라고 언급해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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