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업장에서 설비 반입식 개최
삼성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할 퀀텀닷(QD·양자점) 디스플레이의 생산설비 구축에 착수했다. QD는 삼성이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차 2025년까지 1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차세대 패널로, 회사는 연내 장비 설치를 마무리한 뒤 시운전을 거쳐 내후년부터 제품을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일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이동훈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QD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QD 투자 계획 발표 이후 TV용 LCD 패널 생산라인의 일부 설비를 철거하고 QD 라인이 들어갈 클린룸을 최근 완공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3월 말 LCD 생산라인을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고 QD 설비 등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QD 설비는 이날 반입된 증착기(유리 기판에 발광층을 입히는 장비)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회사는 내년부터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가동하며 수율(합격품 비율)을 끌어올린 뒤 2021년 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QD 제품의 완성도와 양산성을 높이기 위한 막바지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글로벌 고객사들을 상대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QD 디스플레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를 발광층으로 활용하는 제품으로, 풍부하고 정확한 색상을 낼 수 있고 구조적으로 유연해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협력업체들과의 공고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QD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20여 년간 축적된 LCD 대형화 기술과 QD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 화질의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