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 "돼지독감 바이러스, 인간에도 전염 사례 확인"
중국에서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새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30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중국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주의 깊게 읽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연구에 협력하고 동물 개체군을 예의 주시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인플루엔자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중국 농업과학원 산하 중국농업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과학자들과 영국 노팅엄대학의 킨초우 챙 교수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최근 중국 돼지 농장에서 등장한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에도 전염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G4 EA H1N1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바이러스는 돼지에 의해 옮겨지는 데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혈청학적 조사 결과 돼지 농장 근로자 338명 중 35명(10.4%)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이는 인간 전염 정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을 감염시키기 위해 고도의 적응력을 보이는 모든 특징을 갖고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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