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측과 합의... 인문사회 29만원, 공학 36만원 수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온라인수업으로 1학기 등록금 반환을 약속한 건국대학교가 납부액의 8.3%를 반환하기로 학생들과 합의했다. 인문사회계열 29만원ㆍ공학계열 36만원ㆍ수의계열 39만원 수준으로 학생들은 다음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감면을 받든지, 계좌이체를 통해 돌려받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건국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44억원의 ‘특별장학’을 편성해 2020학년도 1학기 기준 전체 재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 가운데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등록금을 반환하는 첫 사례로 향후 타 대학들의 대응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건국대는 “특별장학의 취지에 맞게 전액 국가장학 학생 등 사각지대가 없도록 전체 등록 재학생에게 일괄 10만원씩의 생활비성 장학금을 지원하고, 추가로 계열별로 재학생이 납부한 수업료 기준 일정 비율로 등록금성 장학금을 다음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감면하거나 지원해 총액 기준 8.3%의 감면 효과가 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추산에 따르면 5,000여명의 학생이 35만원~40만원을 지원받게 되고, 외국인 유학생 등 148명은 최대 42만7,000원을 받게 된다. 1학기 등록금을 전액 감면받았던 3,334명에는 10만원의 생활비성 장학금을 일괄지원한다.
장학금은 1학기 온라인 수업과 성적 절대평가로 인해 지급할 수 없게 된 성적장학금 18억원과 행사비, 학생교류비, 해외탐방 예산, 근로장학 예산 등 신종 코로나 사태로 절감한 비용에 대학본부가 추가 재원을 더해 마련하기로 했다. 충주 글로벌캠퍼스도 같은 방식으로 19억원을 마련해 전체 재학생에게 계열별 등록금 기준에 따라 일정액을 지급한다.
건국대는 “총학생회 등 학생대표들과 11차례 등록금심의소위원회를 열어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대학 재정과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이번 논의를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학 교육의 새로운 혁신과 한 차원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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