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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샛별이' 보는 또 다른 즐거움, 센스만점 오마주X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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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샛별이' 보는 또 다른 즐거움, 센스만점 오마주X패러디

입력
2020.06.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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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샛별이'의 위트 넘치는 오마주와 패러디 신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SBS 화면 캡처

'편의점 샛별이'의 위트 넘치는 오마주와 패러디 신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SBS 화면 캡처


유쾌한 ‘편의점 샛별이’에는 특별한 오마주와 패러디가 있다.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는 동네 편의점을 배경으로 하는 친근한 이야기를 펼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캔맥주 같은 톡톡 튀는 드라마에 시청률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지난 27일 방송된 4회는 시청률 9.4%(닐슨 코리아 집계, 수도권 기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편의점 샛별이’는 드라마 곳곳에 코믹 요소들을 배치해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마주와 패러디를 차용한 센스가 눈길을 끈다.

극중 정샛별(김유정)이 엄청난 싸움 실력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게 한 1회 액션 장면은 영화 ‘품행제로’ 속 류승범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바람을 가르며 달려가는 정샛별의 모습, 그가 지나가자 지붕 위로 날아가는 불량 학생들의 모습 등 만화 같은 액션 연출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김유정의 코믹한 표정 연기도 돋보였다.

존 트라볼타와 우마 서먼으로 변신한 ‘지 트라볼타’ 지창욱과 ‘유마 서먼’ 김유정의 영화 ‘펄프 픽션’ 커플 댄스 패러디는 안방극장을 흥으로 물들였다. 2회 엔딩에서 맛보기 ‘랜선 댄스’를 보여준 두 사람은 3회 오프닝에서 비주얼까지 완벽 변신해 제대로 각을 잡고 나타났다. 무대가 아닌 편의점에서 본격적으로 댄스 배틀을 펼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진지해서 더 웃음을 자아냈다. 이 모든 것이 정샛별의 꿈으로 끝이 나 깜짝 재미를 더했다.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은 ‘열혈사제’ 속 앙숙 콤비 ‘장룡’ 음문석과 ‘쏭삭’ 안창환의 재회는 4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별 출연한 안창환은 알바 지원자로 편의점을 방문했고, 때 마침 한달식(음문석)이 편의점에 들어서며 두 사람은 마주했다.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듯 저도 모르게 쏭삭에게 ‘간장공장 공장장’을 시키는 장룡과 몸이 기억하는 무에타이 동작을 선보이는 쏭삭, 겁을 먹은 장룡이 직각으로 쓰러지는 모습까지 연이어 펼쳐져 시청자들이 배꼽을 잡게 했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은 여러 장면에서 다양한 인기 작품을 녹여내는가 하면, 자신의 작품 ‘열혈사제’도 패러디하며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했다. 또한 장면뿐 아니라 음악까지 센스 있게 삽입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샛별과 유연주(한선화)의 불꽃 신경전에 흘러나온 사극 ‘여인천하’ BGM이 바로 그것이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위트 넘치는 오마주, 패러디들이 ‘편의점 샛별이’의 풍성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편의점 샛별이’ 5회는 오는 7월 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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