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자들 비난에는 "비판 좀 하면 어떻나"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문재인 정부가 교육은 포기했어도 부동산만큼은 중간이라도 가면 좋겠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재차 비판했다.
조 교수는 29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부동산은) 국민의 삶과 재산에 너무 밀접한 정책"이라며 "국민이 실험대상도 아니고 아무리 대책을 내놔도 먹히지 않으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서 정책에 변화를 가져오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높은 지지도가 저는 이런 당연한 정책결정 과정의 생략을 초래했다고 생각한다"며 "지지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정책적으로 성공해 역사적으로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 교수는 앞서 28일 "문 대통령의 부동산 인식이 정확한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이에 해당 글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이날 같은 계정을 통해 부동산 정책이 수정돼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조 교수는 "비판 좀 하면 어떻나. 사람들의 생각은 다 다를 수 있고 제 글의 내용을 비판할 수도, 형식을 비판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저는 비판을 하면서 남으로부터는 비판을 받지 않겠다는 건 매우 오만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또 "문 대통령 지지자를 자처하며 갑질에 막말하는 분들을 가끔 보는데, 진정한 지지자인지 모르겠으나 막말하면 차단하면 된다"며 "비합리적 비난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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