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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회관, 최신 음향ㆍ무대 시설 갖추고 재개장

입력
2020.06.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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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리모델링 공사 마무리, 내달 공연 재개
무대시설 개선ㆍ최첨단 디지털시스템 도입화려한 무대 연출 필요한 뮤지컬 소화 가능

내달 재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부산시민회관 제공

내달 재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부산시민회관 제공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이 최첨단 음향과 최신 무대 시설 등을 갖추고 1년만에 다시 시민곁으로 돌아온다. 

부산시민회관은 지난해 6월 시작한 대극장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 공연을 재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리모델링은 무대시설을 개선하는 데 중점에 두고 진행됐으며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 다양한 무대 연출 효과 구현도 가능하다. 

특히 공연예술가와 무대 작업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각종 연출 효과를 구현, 화려한 무대 연출이 필요한 뮤지컬 등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음향 시설도 대폭 개선해 무대 바닥을 고급 목재로 교체하고 음향반사판도 새로 바꿨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연말까지 '2020 디즈니 인 콘서트'를 비롯해 이승환 30주년 콘서트 '무적전설' 등 다양한 뮤지컬과 대중가수 공연이 줄줄이 무대에 오른다.

부산시민회관 측은 "최근에 만들어진 공연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의 무대 경쟁력을 갖췄다"며 "공간이 좁고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대극장 로비도 확장하고 휴게 공간을 새롭게 꾸몄다"고 밝혔다. 

1973년 개관한 부산시민회관은 부산지역 첫 공공 공연 시설로 앞으로 3년 후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될 요건을 갖는 근대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개관 당시 대극장 객석이 2,000석에 달해 당시로는 대규모여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연뿐만 아니라 각종 국경일 행사를 비롯해 아시아영화제, 국제기능올림픽까지 열려 다목적으로 사용됐다. 이후 여러 차례 증ㆍ개축을 진행했고, 대강당이 공연 시설로 바뀌면서 '대극장'도 꾸며졌다.

시민회관 측은 대극장 재개관을 축하하고 올해로 탄생 250주년는 맞는 베토벤을 기념하기 위해 내달 3일 '베토벤: 운명 속의 거인, 희망을 노래하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에는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합창단,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출연한다. 

부산시민회관 측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전문 공연장 면모를 갖췄다"면서 "부산국제아트센터, 부산오페라하우스가 향후 개관하면 부산 문화계 지형이 바뀔 것에 대비, 대중 장르 중심의 공연장으로 특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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