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리미어12 후유증일까… 고전 중인 대표팀 투수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리미어12 후유증일까… 고전 중인 대표팀 투수들

입력
2020.06.30 14:00
22면
0 0
KIA 양현종(왼쪽부터) LG 차우찬 두산 이영하. 연합뉴스, 뉴스1

KIA 양현종(왼쪽부터) LG 차우찬 두산 이영하. 연합뉴스, 뉴스1

국제대회 후유증일까.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했던 대표팀 투수들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시즌 초반 함께 고전하고 있다. 일시적인 부진으로 볼 수 있지만 직전 시즌과 비교할 때 29일 현재 주축 투수들의 성적표는 기대와 크게 다르다.

대표팀 에이스 양현종(KIA)은 5승(4패)을 수확했으나 들쭉날쭉한 투구에 평균자책점이 4.67로 높다. 10차례 등판에서 5이닝 이하, 4실점 이상 경기를 세 차례 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는 ‘대투수’다. 지난 시즌에도 3~4월 초반 6경기에서 무승 5패 평균자책점 8.01로 최악의 출발을 했지만 시즌이 끝날 때는 2.29로 낮추면서 16승을 수확했다.

통산 109승을 거둔 차우찬(LG)도 출발은 썩 좋지 않다. 소위 ‘긁히는 날’에는 상대 타자가 꼼짝 못하지만 9번 등판에서 4실점 이상 경기를 네 차례나 할 정도로 기복이 있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98로 직전 시즌 4.12보다 높다.

프리미어12에서 우완 에이스로 떠오른 이영하(두산)는 대표팀 투수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7승 투수였던 그의 성적은 1승4패 평균자책점 6.29로 초라하다. 올해 두산의 2선발로 시작한 이영하는 시즌 첫 등판인 지난달 6일 LG전에서 6.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8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근 3경기(11일 NC전 5.2이닝 7실점ㆍ19일 LG전 3.2이닝 7실점ㆍ25일 SK전 5.1이닝 4실점)에서는 연거푸 난조를 보였다.

국제용 ‘잠수함’ 박종훈(SK)도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평균자책점이 5.81로 치솟았다. 5월 한 달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54로 선전했으나 이달 들어 1승3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주춤했다. 박종훈이 5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건 2016년(5.66) 이후 처음이다. 대표팀 막내였던 이승호(키움) 또한 1승2패 평균자책점 4.89로 기대에 못 미치는 지표를 찍고 있다. 그나마 최근 3경기에서 17이닝 동안 3실점(2자책)으로 호투를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낮췄다. 

프리미어12 주축 투수 2020 성적29일 현재

양현종(KIA) 5승4패 평균자책점  4.67
차우찬(LG) 4승3패 평균자책점 4.98
이영하(두산)  1승4패 평균자책점 6.29
박종훈(SK) 3승3패 평균자책점 5.81
이용찬(두산) 1승3패  평균자책점 8.44(부상 시즌 아웃)
하재훈(SK)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62(2군행)
고우석(LG)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재활)

지난해 구원왕 하재훈(SK)은 올 시즌 구위 저하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고 2군에 내려갔다. 이용찬(두산)은 오른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고우석(LG)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반면 대표팀 투수 13명 중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을 제외하고 부진 및 부상에서 자유로운 선수는 조상우(키움) 문경찬(KIA) 원종현(NC) 함덕주(두산) 정도다. 프리미어12 명단에 포함됐다가 허리 부상으로 낙마한 구창모(NC)는 올해 공교롭게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37로 리그 최고 투수로 떠올랐다.

대표팀에 뛰었던 투수들이 국제대회 후유증을 겪은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가면 정신적인 긴장과 육체적인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 투수코치 출신 손혁 키움 감독은 투수들에게 쌓일 피로도를 우려해 한 시즌 144경기 체제를 반대하면서 “많이 던진 투수들은 그 다음 시즌에 문제가 생긴다. 휴식이 부족하면 부상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