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 던졌는데… ‘1당 2락’ 문승원의 분한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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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 던졌는데… ‘1당 2락’ 문승원의 분한 역투

입력
2020.06.30 14:18
수정
2020.06.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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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한 SK 와이번스 문승원. SK 제공


‘1당 2락’. 1실점하면 승리하고 2실점하면 패한다. SK 선발투수 문승원(31)이 처한 애꿎은 상황이다.

30일 현재 문승원은 올 시즌 9경기에 선발 출장해 2승 3패 평균 자책점 3.23으로 이 부문 7위를 달리고 있다. 토종 투수로는 구창모(1.37ㆍNC), 원태인(2.96ㆍ삼성)에 이어 세 번째로 평균자책점이 좋다. 2012년 데뷔(1라운드 8순위) 이후 최고의 투구 페이스다. 2018년 8승 9패(4.60)로 가능성을 보였고 지난해 11승 7패(3.88)로 자리를 잡았는데 올해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5월엔 부진의 연속이었다.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6.10에 달했다. 5이닝을 버티지 못한 경기도 2경기였다. 하지만 6월부터 대반전을 이뤘다. 문승원은 30일 본보와 전화 통화에서 “5월에도 구위는 괜찮았는데 BABIP(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비율)이 높아 결과도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SK문승원 투구 내용   


승패평균자책점퀄리티스타트이닝당출루허용
6월 성적5경기 2승 2패1.395회0.80
2020시즌 성적9경기 2승 3패3.236회1.13

특히 6월 5경기에서는 최고의 한달을 보냈다. 32.1이닝 동안 단 5실점,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했다. 4경기 이상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밖에 피안타율 1위(0.156), 이닝당출루허용률 2위(0.80), 피OPS 2위(0.459), 이닝 4위(32.1이닝)등 최고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 특히 지난 25일 인천 두산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의 8연패를 끊으며 ‘연패 스토퍼’ 역할도 했다. 그는 “작년엔 포수의 요구대로 던지지 못하고 실투가 자주 나왔는데 올해 특히 6월 들어 실투가 줄어들었다”면서 “여기에 자신감이 붙다 보니 점점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6월 한달 개인 성적은 2승(2패)을 챙기는데 그쳤다. 무실점이나 1실점 한 3경기에서 2승을 챙겼고 2실점 한 2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좀체 도와주지 않는 침체된 팀 타선이 아쉽다. 5경기서 득점 지원은 단 17점으로 경기당 3.4점에 불과했다. 리그 평균 득점(5.57점)은 물론 팀 평균(4.55)에도 못 미친다. 문승원 등판 때 유독 팀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키움전에서는 1-1 동점인 8회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후속 투수가 적시타를 맞으면서 패전투수가 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쉽다. 문승원은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개인 승수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면서 “투수 승수는 어차피 운이 많이 작용한다. 매 경기 내 할 일에만 집중하는게 오히려 성적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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