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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폭염 예상"... 정부, 역대 최대 전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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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폭염 예상"... 정부, 역대 최대 전력 확보

입력
2020.06.30 09:41
수정
2020.06.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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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정부가 역대 최개 전력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사진은 폭염 속에 한 어린이가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는 모습. 심현철 기자 shim@koreatimes.co.kr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정부가 역대 최개 전력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사진은 폭염 속에 한 어린이가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는 모습. 심현철 기자 shim@koreatimes.co.kr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역대 최대 전력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기준 전망 8,730만킬로와트(kW), 상한 전망 9,080만kW 안팎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전력수요는기온에 큰 영향을 받는데 예상 기온을 단일치로 할 경우 2018년처럼 111년 만의 폭염이 닥치면 전력수요 전망이 빗나갈 수 있어 산업부는 작년부터 기준 전망과 상한 전망으로 나눠 예측하고 있다. 올해 기준 전망은 평균 29.1도, 상한 전망은 평균 30.1도를 적용했다.

최대 전력수요 기록시기(피크시기)는 7월 다섯째 주에서 8월 둘째 주 사이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 시기 전력공급 능력을 1억19만kW 확보했다. 이는 역대 여름철 수급기간 최고 수준이다. 김정일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은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감소하지만 작년보다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보여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이 기간 공급능력에서 최대 전력수요를 뺀 예비력은 작년보다 54% 증가한 939만kW로 전력예비율은 10.3%다. 939만kW는 지난해 전력 피크 때 우리나라 전체 주택용 냉방 수요의 1.2배만큼 추가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여기에 더해 별도로 729만k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전력수급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올 여름 전력수급 대책기간은 늦더위가 이어질 것을 대비해 7월6일부터 9월18일까지 총 75일간 운영된다. 이 기간 산업부는 전력거래소ㆍ한국전력ㆍ발전사 등과 공동으로 '수급 종합 상황실'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저소득 취약가구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냉방용 에너지 바우처의 가구당 평균 지원액을 지난 해 7,000원에서 올해 9,000원으로 올린다. 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나 장애인 등에 대한 복지할인 한도도 평상시 1만,6000원에서 7~9월 2만원으로 늘리고 4∼9월 전기요금에 대한 3개월간 납부 유예도 실시한다.

아울러 지난 해에 이어 올 여름에도 전기요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누진제가 적용된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만큼 주택용 전기요금 할인에 따른 수혜 가구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내달 1일부터 두 달간 전기요금 누진 구간이 확대돼 누진 1단계 구간은 300kWh 이하이며 1kWh당 93.3원을 부과한다. 2구간(301~450kWh)과 3구간(450kWh 초과)은 각각 1kWh당 187.9원, 280.6원을 내야 한다. 이에 따른 가구당 전기요금 할인액은 월 1만142원으로 할인율은 15.8%이다. 반대로 요금이 오르는 가구는 없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누진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약 1,629만 가구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추산했는데 올해는 가구당 할인액이 더 확대될 거라 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전기 사용량을 보면 산업용과 교육용, 일반용은 줄었지만 주택용은 많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며 "기존에 비해 누진제 혜택을 더 보는 가구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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