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부활한 MBC 저녁 일일드라마인 '찬란한 내 인생'이 지난 29일 첫 방송되며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찬란한 내 인생'은 모든 불운을 딛고 억척스레 살다가 하루아침에 재벌 2세가 된 한 여인과 재벌 2세에서 수직 낙하해 평범한 삶을 살 게 된 또 다른 여인을 통해 우리의 삶과 가족을 돌아보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찬란한 내 인생'의 첫 방송은 믿고 보는 일일극의 여왕 심이영을 비롯해 개성 만점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해낸 진예솔, 최성재, 원기준이 가세해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이끌었다.
특히, 쌍둥이 맘이자 야채 장수 박복희(심이영)와 그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재벌 2세 차도녀 고상아(진예솔)는 아찔한 첫 만남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기차반(원기준)과 장시경(최성재)이 적재적소에 등장해 얽히고설킨 케미를 발산했다.
트럭을 몰고 전국을 누비는 야채 장수 박복희는 부지런히 새벽길을 달려 야채를 팔러 다닌다. 길가에 차가 고장 나서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줘야 직성이 풀리는 오지라퍼 복희는 언제나 활기찬 모습으로 거래처와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이지만 정작 가족 중에는 의지할 수 있는 제 편 하나 없는 짠한 신세다.
온 가족의 해결사인 복희는 시아버지 기신(안석환)의 부름에 전등을 가는 소소한 일부터 계모인 심숙(양혜진)을 대신해 친정아버지 제사 준비까지 혼자서 동분서주한다. 설상가상으로 남편 기차반은 다른 여자한테 빠져서 복희와 이혼할 궁리만 한다.
한편, 굴지의 재벌가 외동딸 고상아는 그룹 회장인 아버지 고충(이정길)의 후계자 선언을 기다린다.
그러나 고회장은 상아가 신임하던 김변호사를 해고하고 미국에 있던 장시경을 법무팀장으로 스카우트한 데 이어 시경을 자신의 집에 들어와 살게 한다. 하지만 은임(김영란)은 사고로 일찍 떠난 아들의 친구였던 시경이 달갑지 않다.
고된 하루 끝에 무사히 아버지의 제사를 치른 복희는 친정을 나와 쌍둥이와 함께 골목길에 세워 둔 자신의 트럭으로 향한다. 그때 좁은 골목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고급 세단이 복희의 아들 은수(최승훈)를 칠 뻔하다 주차된 복희를 트럭 들이박고 멈춰 선다.
은수가 들고 있던 제사음식이 바닥에 나뒹굴고, 아찔했던 접촉사고에도 나오지 않는 운전자에 화가 난 복희가 창문을 두드리자 그제야 차에서 내리는 고상아.
사과는커녕 돈으로 무마하려는 상아의 갑질에 "돈 있음 너 같이 해도 된다고 애들 보고 배울까 봐, 짜증 나서 돈 못 받겠다!"라는 사이다 대사와 함께 돈다발을 상아의 얼굴에 던지는 복희의 화끈한 엔딩으로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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