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골든타임, 세련되게 독해져야"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21대 국회의 원구성 협상이 끝내 무산되면서 여권이 '반쪽 출범'을 강행하자 "결국 우리가 볼 때는 당당한 모습으로,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빈손으로 국회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조했다.
장 의원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어제가 골든 타임이었다. 빈손으로 복귀하는 것보다는 상임위원회 7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받고 복귀하는 것이 그나마 그림이 나았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은 한달 가까이 원구성 협상을 벌이면서 △여야 각각 11 대 7로 상임위원장 배분 △일부 권력비리 의혹사건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진행 등을 놓고 조율에 나섰지만 전날 오전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어 본회의를 단독 소집, 남아 있던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국회 의사 일정을 전면 보이콧 해온 당 지도부에 '출구 전략'을 끊임없이 주문해왔던 장 의원은 이날도 "협상론을 주장한 사람으로서 무척 안타깝다"며 "끝없는 강경론은 막다른 골목을 만난다. 투쟁은 수단일 뿐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회 교육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등록금 반환을 간접 지원하려 3차 추경안에 관련 예산을 반영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우리에겐 '폭거'를, 국민에겐 '착한 정치'를 반복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민주당에게 상임위 몇 개 적선하 듯 던져줄 그 날을 위해 분루를 삼키고 오늘을 인내해야 하겠다. 세련되게 독해져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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