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된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전국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29일 오후 4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해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이날 저녁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부터 30일 낮 사이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9일 오전 현재 제주도와 흑산도, 홍도에 호우특보가 발표됐다"며 "이날 오후부터 강한 남풍과 함께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 저녁부터는 지리산 부근과 경남 남해안, 충청, 일부 경기 남부와 전북 북부에 돌풍과 함께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밤부터 30일까지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시간당 8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총 300㎜ 이상의 호우가 올 예정이다.
기상청은 1일 오전까지 경북북동산지와 경북동해안에는 100~200㎜의 비가 내리고 강원영동 지역에는 3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1일까지 그밖의 중부지방, 경북북부내륙, 전북북부, 전남 남해안, 경남해안, 제주도, 울릉도, 독도에는 50~100㎜의 비가 내리고 충청도, 지리산부근, 제주도 일부 지역은 150㎜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다. 경북남부, 전북남부, 전남, 경남내륙, 서해5도 지역은 30~80㎜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흑산도와 홍도에는 강풍특보도 발효된 가운데 전국 해안에도 바람이 시속 35~6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며 "선별진료소와 같은 야외에 설치된 천막이나 간판, 건축공사장, 철탑,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고 돌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29일~30일의 낮 최고 기온도 30도 아래로 떨어지겠다. 29일 낮 최고기온은 23~29도, 30일 낮 최고기온은 21~27도가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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