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 전쟁을 겪은 한국 최초의 여군 중 한 명이 눈맞춤을 신청했다.
29일 방송될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1950년 여군으로 자원입대한 김명자 씨가 등장한다.
김 씨는 "지금은 여군이라고 부르지만, 그 당시에는 '여자 의용군'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며 "6ㆍ25 전쟁 때문에 여군이 창설돼서, 그전까지는 여자 군인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500명을 모집하는데 2,000명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는 "6ㆍ25 전쟁에 여군들이 참전했다는 생각을 못 하고 있었다"며 놀랐다.
19세의 나이에 입대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 씨는 "우리 집에는 딸만 5명이었는데, '집에 남자가 없어서 어떻게 하느냐' '딸만 있어 큰일이다'라는 소리가 너무 듣기 싫었다. 그런데 마침 군대에서 여자도 필요하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에는 17, 18세면 다들 결혼했기 때문에 19세면 올드미스였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여군이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집안에서는 '여자가 무슨 군대에 가느냐'며 난리가 났고, 어머니가 통곡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김 씨는 "밥상이 날아가고 아주 야단이었다"며 "그래도 부산에 가서 시험을 치고 결국 여군이 됐다"고 말했다.
그토록 힘들게 시작한 여군 생활 역시 쉽지 않았다. 김 씨는 "남자들과 똑같이 지도 읽는 법부터 제식훈련까지 모두 받았다"며 "포복 훈련 때 배에 돌멩이가 박혀서 너무 아파 혼자 울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이날 김 씨는 눈맞춤을 신청한 상대에 대해 "6ㆍ25 전쟁이 잊히기 전에, 이 분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6ㆍ25 전쟁에 참전한 최초의 여군 김명자 씨의 눈맞춤 상대는 이날 오후 9시 50분 '아이콘택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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