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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했던 조기숙, ‘반역자’소리 듣고 결국 SNS 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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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했던 조기숙, ‘반역자’소리 듣고 결국 SNS 글 삭제

입력
2020.06.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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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29일 게시글을 지웠다.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층 비난이 거세지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인식이 정확한 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핵심관계자와 부동산 문제에 대해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그는 "두 해 전 문 대통령 최측근 인사와 부동산에 대해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며 "문 대통령이 '일본처럼 우리도 집값이 곧 폭락할테니 집을 사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참모로부터 잘못된 신화를 학습했구나. 큰일 나겠다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 교수는 또 "참여정부 고위공직자 중에는 다주택자가 많았던 기억이 없는데 이 정부에는 다주택자가 많아 충격을 받았다"고 현 정부 인사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 교수가 돌아섰으면 상황이 심각한 것”이라며 “이분 옆에서 지켜봐주기 민망할 정도로 강성 골수 친노”라고 언급했다. 친문재인계 강성 지지자들이 조 교수를 향해 ‘반역자’ 프레임으로 공격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생물학적 필연성”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문빠들에게 ‘비판’이란 그 의미를 파악해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언어현상이 아니라, 조건반사를 일으키는 자극"이라며 "자동적인 신체반응을 촉발시키는 신호현상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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