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진심 어린 애정은 이해하지만... 건강이 최우선"

지난해 11월 하나원큐 K리그 2019 경남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유상철 명예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췌장암 투병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유상철(49) 명예감독의 감독직 복귀가 백지화됐다. 인천을 향한 유 명예감독의 진심 어린 애정은 이해하지만, 건강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직 수행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인천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완섭(49) 전 감독의 사의 표명에 따라 공석이 된 감독 자리에 새 감독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로써 활발하게 논의되던 유 명예감독의 감독 복귀는 받아들여지지 않게 됐다.
앞서 췌장암 투병으로 감독직에서 사임했던 유 명예감독은 임 전 감독의 사임 이후 복귀를 타진했다. 그러나 구단으로서 쉽게 결정 내릴 수 없는 사안이었다. 유 감독이 췌장암을 완전히 털어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가 큰 감독으로서의 복귀는 그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었다.
결국 인천은 “최근 7연패 등 좋지 못한 흐름에 놓인 인천을 걱정하는 유 명예감독의 진심은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담당 주치의로부터 ‘발병 초기보다 병세가 호전된 것은 맞으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감독직으로서의 복귀는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감독 복귀가 백지화 된 이유를 밝혔다.
대신 인천은 유 명예감독에게 팀에 대한 조언 등의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인천 측은 “신임감독이 선임될 때까지라도 조언의 역할을 맡기려 한다”며 “유 명예감독의 진심 어린 애정은 알고 있지만,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건강을 회복해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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