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한반도 출격 관측
미국 공군의 장거리 폭격기 B-52H 3대가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에 3년 만에 재배치됐다. 작전 범위가 한반도 인근에 달해 북한이 위협을 느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B-52H 3대가 이달 14~21일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수차례의 연합 및 합동 훈련을 마치고 알래스카 미 공군기지에 배치됐다. B-52H의 알래스카 기지 배치는 2017년 7~8월 레드 플래그 훈련 이후 3년 만이다.
미 공군은 이들 폭격기의 임무 반경이 동시베리아해에서 일본 인근 해상까지라고 설명했다. 유사시 한반도 인근에서 대북 무력시위 등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략 폭격기의 한반도 주변 전개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던 북한이 위협을 느낄 수 있는 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B-52H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무기 투발(내던져 폭발시킴) 전력’으로 꼽힌다. 최대 31톤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을 비행해 단독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 공군은 알래스카 기지에 앞선 훈련과 관련해 “폭격기 전개는 인도ㆍ태평양사령부 등 전 세계 6개의 지역 사령부의 사령관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치명적이고, 준비된, 장거리 공격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맹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과시하고, 다양하고 불확실한 안보 환경에서 폭격기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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