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이 유력했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에 반발해 부의장 선출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여야의 최종협상이 결렬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전대 미문의 반민주 의회 폭거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회부의장 안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부의장 포기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만 했다. 이날 12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서는 일단 부의장 선출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다. 당분간 공석이 예상된다.
하지만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은 어디까지나 관례다. 국회법 15조에서는 국회의장 및 국회부의장 선거와 관련해 국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고만 돼 있다. 기존 민주당 출신의 박병석 의장과 김상희 부의장 외에 176석의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나머지 부의장 자리도 가져갈 수 있다. 다만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남은 부의장 자리와 관련해 "추후 협의 해봐야 한다"고 일단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부의장 선출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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