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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전화까지 받았는데…" 30분 만에 뒤바뀐 포항시 승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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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전화까지 받았는데…" 30분 만에 뒤바뀐 포항시 승진자

입력
2020.06.29 15:43
수정
2020.06.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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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급 승진... 남구 운전직 7급→북구 운전직 7급 수정
시 “담당자 실수” 해명에도 '일부러 번복' 의혹 일어

경북 포항시청사

경북 포항시청사

경북 포항시가 승진 인사명단을 발표하면서 30분만에 승진자 한 명을 다시 바꿔 발표해 말썽이 일고 있다. 시는 명단 작성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먼저 발표된 공무원의 근무 연수가 4년 더 많아 직원들 사이에는 일부러 심의 결과를 뒤집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6일 오후 5시20분쯤 보도자료를 내고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30분 뒤 한 명을 바꿔 다시 발표했다. 당초 포항시 남구 운전직 7급 공무원이 6급 승진한다고 했지만,  북구 운전직 7급 공무원이 6급 승진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처음 승진 명단에 올랐던 직원은 크게 상심했고, 축하 인사를 건넸던 동료들도 크게 당황했다. 

포항시 자치행정국 관계자는 "인사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로는 처음부터 북구 직원이 승진대상이었다"며 "승진하는 직원이 198명이나 되다 보니 컴퓨터로 명단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이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남구 직원이 북구 직원보다 근무 연수로 4년 더 많아 포항시가 인사위원회 심의 결과를 번복하고 고의로 승진자를 바꿨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포항시 한 공무원은 "구만 다르고 같은 직렬에 직급도 동일해 헷갈릴 수 있지만 운전직은 근무 연수가 승진에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이라며 "모종의 압력이 작용해 인사위원회 결과를 뒤집고 승진자를 바꿨다는 말이 직원 사이에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포항시 자치행정국 관계자는 "두 사람 평점에 차이가 컸고 나이로는 북구청 직원이 한 살 더 많다"며 "당시 인사위원회 7명에 외부 심사위원도 3명이나 돼 결과를 뒤집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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