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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위 암 유방암, 장애인 국가검진 제대로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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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위 암 유방암, 장애인 국가검진 제대로 못받아”

입력
2020.06.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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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보다 7%p 적게 받아
형평성 있는 정책 마련돼야

유방암 의심 환자가 유방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방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유방암 의심 환자가 유방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방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유방암은 국내 여성 1위 암이다.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사업보고에 따르면 2017년 새로 발생한 유방암 환자는 2만2,230명으로 전체 여성암의 20.3%다. 국내 유방암 환자가 최근 10년 새 2배 이상 늘면서 2016년부터 갑상선암을 제치고 여성암 발병률 1위다.

 이에 따라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만 40세 이상 여성에게는 2년 마다 무료 유방촬영술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무료 유방촬영술을 하기에 쉽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동욱(가정의학과)ㆍ유종한(유방외과) 삼성서울병원 교수팀, 박종혁 충북대 의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장애인이 국가 유방암 암검진을 얼마나 잘 받고 있는지 10년 간 추이를 확인한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는 미국암협회 공식 학술지인 ‘캔서Cancer)’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6~2015년 국가 유방암 검진 대상자인 비장애인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유방암 검진율을 비교한 결과, 비장애인에서는 연령 표준화 유방암 검진율이 29.3%에서 60.1%로 늘어났다. 반면 장애인은 30.2%에서 53.7%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유 교수는 “유방촬영을 하려면 환자 자세를 잡아야 하는데 지체 장애가 있는 이는 어려울 때가 많고 의사소통장애나 인지능력장애가 있는 사람도 검진 정보나 이해에 제한이 따르기도 한다”며 “암 검진 과정에서 장애인들의 특수한 필요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장애인들이 암검진을 형평성 있게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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