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9일 21대 국회에 차별금지법을 발의하면서 “압도적 국민의 지지로 슈퍼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88%가 염원하는 차별금지법 법제화에 책임 있게 나서줄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정의당의 ‘차별금지법 발의 기자회견’에서 “과거 고 김대중 대통령이 여성가족부를 만들었고,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꿈꾸지 않았냐”며 이같이 호소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이날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
심 대표는 “오랜 기다림 끝에 오늘 차별금지법을 발의한다”며 “진보정당 창당 이후 권영길ㆍ노회찬 의원이 발의한 바 있고 저도 노력했지만 20대 땐 발의조차 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늘 이렇게 눈물 겨운 노력 끝에 발의하게 돼 뜻 깊다”며 “함께 서명해 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한 명 한 명을 호명했다. 이번 발의에는 권인숙 민주당 의원, 이동주 민주당 의원,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이 서명했다.
심 대표는 “차별금지법은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고 평등하다는 세계인권선언 1항을 우리사회 기초로 놓겠다는 제안”이라며 “또 헌법 10조, 11조 실현을 통해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가자는 합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배제된 우리의 빈약한 민주주의를 성찰하며 모든 개인 존엄을 바탕으로 연대와 협력의 공동체로 나가자는 정의당의 절절한 제안이자 약속”이라고 부여했다.
그는 또 “미래통합당의 법안에 현격한 차이는 있지만 차별금지법 논의가 본격화하는 계기는 될 거라 생각하고, 국가권익위도 평등법으로 이름 바꿔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제 민주당만 남았다”고 했다. 또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정의당의 투쟁은 그 어떤 어려움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별금지법 발의에 함께해온 많은 시민 사회계, 무엇보다도 88% 국민들의 지지를 가슴 깊이 새기면서 차별 없는 사회로 나가는 이정표인 차별금지법 제정에 사력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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