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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목점 운영하며 고아 12명 품었다... 故 손봉순씨 국민 추천으로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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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목점 운영하며 고아 12명 품었다... 故 손봉순씨 국민 추천으로 훈장

입력
2020.06.29 16:01
수정
2020.06.29 22: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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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국민추천포상 38명 선정


국민훈장인 독백장 수훈자로 선정된 고 손봉순씨. 행정안전부 제공

국민훈장인 독백장 수훈자로 선정된 고 손봉순씨. 행정안전부 제공


경주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던 손봉순씨는 12명의 아이들을  '마음'으로 낳아 길렀다. 1964년부터 부모 없는 아이 12명을 집에 데려다 친자식처럼 보살폈다. 잠 설쳐가며 옷감을 팔아 번 돈으로 결혼까지 시켰다. 또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는 부부 183쌍에게는 한복과 예복까지 선물했다. 

한평생 나눔을 실천하다 2018년 세상을 떠난 손씨가 최고 국민훈장인 동백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손씨를 비롯해 양팔을 잃은 장애를 딛고 경제 취약계층과 중증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발가락으로 컴퓨터 수리 봉사활동을 펼친 박명수(60ㆍ석류장)씨, 20여 년 동안 배고픈 아이들에 풀빵을 지원한 이문희(58ㆍ국민포장)씨, 경남 하동 농어민 의료봉사 후원과 도서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이수영(53ㆍ대통령표창)씨 등 38명을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민추천포상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희망을 전하는 우리 사회 숨은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국민 참여 포상이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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