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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주민 과반 "올림픽 취소ㆍ재연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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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주민 과반 "올림픽 취소ㆍ재연기해야"

입력
2020.06.29 10:5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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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올림픽 개최에 회의적
아베 총리 '완전한 형태' 포기하고 간소화로 전환
내달 도지사 선거에선 고이케 현 지사 우세 전망

마스크를 작용한 관계자들이 지난 3월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앞에 설치된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 전시물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마스크를 작용한 관계자들이 지난 3월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앞에 설치된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 전시물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일본 도쿄도주민 과반은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하계올림픽ㆍ패럴림픽을 취소하거나 다시 한번 연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지 6개월이 넘도록 전세계적으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도쿄올림픽 개최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사히신문이 다음달 5일 도쿄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상대로 27~28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1%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재(再)연기해야 한다"는 응답도 28%로, 취소ㆍ재연기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내년에 예정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35%였다.

교도통신이 26~28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27.7%가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고, 24.0%가 "내후년(2022년) 이후로 개최 시점을 한번 더 연기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취소ㆍ재연기 의견이 51.7%였다. "계획대로 내년 7월 개최해야 한다"는 15.2%, "간소화하거나 무관중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31.1%였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BBC 인터뷰에서 이미 한 차례 연기한 도쿄올림픽을 내년에 개최하지 못할 경우에는 재연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른 국제대회 일정과 경기장 확보 등을 감안하면 내년 여름에 개최하지 못할 경우 취소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이를 감안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올림픽 취소'라는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당초 목표로 내걸었던 '완전한 형태'의 개최를 포기하고 규모 축소로 급선회했다.

도쿄올림픽은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다. 주요 후보들 중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현 지사만 내년 예정대로 개최를 주장하고 있고, 야마모토 다로(山本太?) 후보는 취소,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兒) 후보는 취소를 포함한 조기 결정을 내세우고 있다. 오노 다이스케(小野泰輔) 후보와 다치바나 다카시(立花孝志) 후보는 2022년 이후 재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는 고이케 지사가 안정적 지지세를 바탕으로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 조사 결과, 도쿄도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이 70.7%로 "부정 평가한다"는 응답(28.3%)을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됐던 지난 3월부터 연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 설명과 외출 자제 요청에 나선 것이 도민들에게 긍정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사히조사에서도 이번 선거에 투표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70%)의 다수가 고이케 지사를 지지했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자민당 지지층의 80%, 공명당 지지층의 절반의 지지를 확보했고, 무당파에서도 70%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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