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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통합당 비대위원이 '3선' 장제원에 "힘 실어달라" 요청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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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통합당 비대위원이 '3선' 장제원에 "힘 실어달라" 요청한 까닭

입력
2020.06.29 16:07
수정
2020.06.29 16:12
0 0

'비대위 흔들기'에 대한 경고 성격 분석도

김재섭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재섭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3선의 장제원 의원을 향해 33세 젊은 비대위원이 한마디 했다. 장 의원을 치켜세우는 메시지였지만, 당 일각에서는 비대위 흔들기에 대한 경고 성격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9대 총선 당시 우리 당을 위해 몸소 선당후사를 보여주셨던 장제원 의원님을 기억한다"며 "어렵고 큰 결정이었고, 당을 위한 헌신이었다"고 언급했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당의 승리를 위해 불출마 선언을 했던 장 의원 모습을 부각시킨 것이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변화는 언제나 쉽지 않다. 아마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드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부족한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께 하는 말씀을 비대위원 모두에게 잘 하라는 질책으로 소중히 듣고 있다"며 "더 잘해야겠다"고 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장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대여 투쟁력이 현격하게 약화됐다" "야성을 상실했다"며 연일 공세 수위를 높였다. 최근에는 김 위원장이 통합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더 본코리아 대표를 언급한 것을 두고  "우리 당이 제공한 자리를 가지고 당의 대선 후보까지 좌지우지하려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비대위원이 김 위원장 엄호에 나선 것을 두고 당 내부에서는 이례적인 평가가 나온다.  한편에서는 그간 장 의원의 비판에 비대위가 공식 반응을 자제했지만 김 비대위원 발언을 신호탄으로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초선과 젊은 비대위원 등을 중심으로 당 장악을 하고 있는 김 위원장과 당 지분을 생각하는 중진의원들간 기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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