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29)과 김시우(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톱10 문앞에서 대회를 마감하며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노승열과 김시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끝난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 공동 11위에 올랐다. 톱10 진입에는 2타가 모자라 아쉬움을 남겼지만 둘 다 올해 들어 이어진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해 부상 여파로 부진에 허덕였던 김시우는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최근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1월부터 8차례 대회에 출전한 그는 컷 탈락 6번에 기권 한번 등 7번이나 상금 없이 돌아서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김시우는 그동안 애를 태웠던 샷 정확도가 확 올라가면서 안정을 되찾게 됐다. 그동안 절반을 조금 넘던 페어웨이 안착률은 70%를 웃돌았고 60%를 겨우 넘었던 그린 적중률은 80%에 육박했다. 나흘 연속 언더파 행진을 벌일 만큼 경기력이 회복됐다.
2017년 10월 CJ컵을 끝으로 입대했다가 지난 1월 군 복무를 마치고 PGA 투어에 복귀한 노승열도 앞서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부진을 털어냈다. 3라운드까지 공동 7위를 기록하며 군 제대 후 첫 톱10 진입에 기대를 걸었으나 이날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톱10 진입엔 실패했다.
우승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며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미국의 더스틴 존슨(36)이 차지했다. 통산 21승째를 기록한 그는 1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그는 15번홀에서 물에 발을 담근 채 어프로치 샷을 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위기를 탈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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