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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복지 장관 “코로나 통제 기회의 창 닫히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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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복지 장관 “코로나 통제 기회의 창 닫히고 있어”

입력
2020.06.29 08:30
N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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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규 환자 하루 4만명대로 급증..4월 보다 더 많아?
텍사스, 플로리다 등 새로운 진원지로?
재확산 책임 두고선 개인의 부적절한 행동 탓으로 돌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AP 연합뉴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AP 연합뉴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코로나 대유행을 통제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현실화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원인을 두고  조기 경제 개방이 아니라, 개인의 부적절한 행동 탓으로 돌렸다.

 에이자 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두 달 전과 아주 달라졌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6일에도 “확산 곡선이 평평해졌다”며 환자수 증가는 검사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상황 인식이다. 

 실제 미국은 25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명대로 올라서며 1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4월 보다 환자가 더 급증하는 양상이다. 이날로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250만명을 넘었다. CNN은 일주일전과 비교해 신규 환자가 감소한 곳은 코네티컷과 로드아일랜드 2곳뿐이며 36개주에서 신규 환자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조기에 경제를 개방한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이 새로운 발병 진원지로 떠오른 상태다.

 에이자 장관은 다만 검사 확대, 감염자의 접촉자 추적, 병원 수용능력, 마스크·장갑 등 개인보호장비 비축분, 치료법과 잠재적 백신 개발의 진전 등을 언급하며 미국이 이전보다 코로나19에 대처할 준비가 더 잘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환자 수 증가가 경제 활동을 너무 일찍 재가동한 것과 연관돼 있다는 지적을 부인하면서 개개인의 부적절한 행동이 바이러스를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고,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적절한 개인위생을 실천하지 않으면 이 질병의 확산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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