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맞은 편 건물서도 확진자 1명
여의도로 번지나
서울 관악구 소재 왕성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의 불길이 여의도로 번지고 있다. 28일 현대카드 본사에 이어 이 회사 맞은 편에 위치한 건물 내 회사 사무실(여의도동 15-23 지하1층)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왕성교회발 연쇄감염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28일 노원구와 영등포구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중계1동 거주 20대 남성(노원구 47번)은 지난 25∼26일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5층에서 근무했다. 노원구 47번 환자는 이틀 전인 26일 양성 판정을 받은 전산실에 파견된 근무자(관악구 거주 30대 남성)와 같은 층에서 일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현대카드 사옥 맞은 편에 있는 건물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27일 양성 판정을 받은 관악구 거주 20대 여성으로, 이 환자는 왕성교회 관련 감염으로 추청됐다.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곳은 모두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인근에 있는 회사들이다. 세 명은 모두 해당 지하철역을 이용했다.
방역당국과 확진자가 나온 회사는 추가 확진 발생 우려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확진자 근무지와 주변에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현대카드 사옥 5층에서 근무하는 189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하고 자가격리 조처했다. 이중 13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카드는 직원 50%재택 근무 체제로 돌입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본사 3관 외주업체 직원 코로나19 확진으로 직원 안전과 예방을 위해 2~4월 때 취했던 재택 50% 이상, 조기 출퇴근과 점심시간 확대, 조식 미운영 등의 조치를 재시행해 방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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