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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응천 "윤석열 향한 추미애 언행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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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응천 "윤석열 향한 추미애 언행 부적절"

입력
2020.06.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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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뉴시스


검사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재선인 조응천 의원이 28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직격했다. 검사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는 여당 의원이라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때문에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언급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일련의 언행은 30년 가까이 법조 근무에 머무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으로서 당혹스럽기까지 해 말문을 잃을 정도"라며 "저의 발언이 오해나 정치적 갈등의 소재가 될 수 있겠다는 우려를 동시에 느끼며 고심했지만 책임감이 더 앞섰다. 추 장관의 언행이 부적절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조 의원은 곧장 "추 장관께서 거친 언사로 검찰개혁과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의 당위성을 역설하면 할수록 논쟁의 중심이 추 장관 언행의 적절성에 집중될 수 있다"며 "당초 의도한 바와 반대로 나아갈까 두렵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11일 국회에서 열린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 개혁과제 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11일 국회에서 열린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 개혁과제 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다만 조 의원은 당 내부의 반발을 의식한 듯 "저는 윤 총장 임명 당시 여당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문제를 제기한 국회의원이었고 (20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 활동 내내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 극히 비판적 견해를 피력했다는 점을 먼저 밝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까지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하지만 윤 총장을 향한 추 장관의 강공은 이어지고 있다. 추 장관은 2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장관의 언어품격을 저격한다면 번지수가 틀렸다"며 "검언이 처음에는 합세해 유시민 개인을 저격하다가 그들의 유착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검찰 업무를 지휘감독하는 법무부 장관을 저격한다"고 언론을 향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 "장관의 정치적 야망 탓으로 돌리거나 장관이 저급하다는 식의 물타기로 검언유착의 본질이 덮어질 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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