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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에 매미나방 개체수 급증...전국 방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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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에 매미나방 개체수 급증...전국 방제 비상

입력
2020.06.28 14:54
수정
2020.06.29 00:21
12면
0 0

경기도 27개 시ㆍ군서 1,473ha? 발생... 경계 예보 발령

매미나방 수컷 모습. 다음 백과 사진 캡처

매미나방 수컷 모습. 다음 백과 사진 캡처


지난겨울 이상 고온현상으로 매미나방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는 매미나방 발생 예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하는 등 전국 지자체들도 긴급 방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27개 시·군에서 1,473ha의 산림과 녹지에서 매미나방 유충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겨울 포근한 날씨 속에 월동한 알의 치사율이 낮아져 폭발적으로 부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다음 달 초부터 매미나방의 유충 발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올해 경기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매미나방 성충의 우화시기가 이달 말 10%, 다음 달 초 50%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매미나방은 성충의 경우 날개를 편 길이가 41~93mm로 전체적으로 회갈색을 띠고 4개의 담흑색 가로띠가 있다. 식엽성 해충으로 나무를 고사시키지는 않지만 잎을 갉아먹어 수목에 큰 피해를 입힌다.

특히 유충의 털이나 성충의 인편(비늘 같은 형태의 가루)은 사람에게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경기도는 산림청과 일선 시·군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 매미나방 방제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번데기와 성충은 농약살포 효과가 미미하고 주민이나 다른 곤충에 2차 피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어 농약사용은 하지 않기로 했다.

우선 매미나방의 번데기와 성충을 직접 채집하거나 물대표 등을 활용해 제거하기로 했다. 또 페르몬과 유아등을 이용한 페르몬 포충기를 도심 및 생활 권역 등에 중심으로 곳곳에 설치해 매미나방을 유인해 제거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발생밀도를 줄이기 위한 알덩어리 제거작업도 병행한다.

이성규 도 살림과장은 “매미나방의 피해는 매년 있었지만 지난 겨울 따뜻한 온도로 인해 2~3년 사이 밀도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페르몬과 유아등을 이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매미나방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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