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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추미애 발언, 당혹스러워 말문을 잃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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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추미애 발언, 당혹스러워 말문을 잃을 정도”

입력
2020.06.28 12: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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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추 장관 발언에 대한 첫 공개 비판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 위해서라도 겸허해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 개혁과제 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 개혁과제 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최근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일련의 언행은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이라며 “당혹스럽기까지 하여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최근 한 강연에서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윤 총장을 거칠게 비판한 것을 두고서다. 여권 내에선 첫 공개 비판인 셈이다.

검찰 출신인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밝히면서 “윤 총장 임명 당시 여당에서 거의 유일하게 문제를 제기했고, 법사위 활동 내내 검찰의 수사 방식에 비판적 견해를 피력했다”며 자신의 발언이 윤 총장이나 검찰을 두둔하기 위한 발언이 아님을 분명히 명시했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의 언행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면서 “꼭 거친 언사를 해야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단호하고도 정중한 표현을 통해 상대를 설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장관의 영문 표기를 설명하며 “직역하면 정의부 장관(Minister of Justice)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추 장관 취임 전 66명의 법무부 장관이 지휘권 행사를 자제하고 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했다”며 “과거 전임 장관들도 법령,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고려로 인해 자신들의 언행을 자제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그는 “추 장관께서 거친 언사로 검찰개혁과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의 당위성을 역설하면 할수록 논쟁의 중심이 추 장관 언행의 적절성에 집중될 수 있다”며 “그래서 당초 의도하신 바와 반대로 나아갈까 두렵다”고 적었다. 추 장관이 연일 윤 총장을 거칠게 비난해 모든 이슈가 검찰 개혁 등 본질보다는 추 장관의 언행에 맞춰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조 의원은 “검찰 개혁과 공수처 출범을 위해서라도 장관님의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장관께서 한 번 호흡을 가다듬고 되돌아보시길 부탁드린다”고 맺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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