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은 상임위원장 나눠먹기 협상 인질 아냐"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통합당은 앞서 범여권이 통합당의 불참에도 법제사법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보이콧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백만 국민의 생계가 달린 3차 추경, 하루 한시가 급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민생 추경을 위한 전면적인 국회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우선 추경안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만이라도 하루 빨리 가동해달라. 많은 국민들이 하루하루 피가 마르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역대 최대 35조 원대의 3차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지 3주가 지났지만 심의절차조차 시작하지 못 하고 있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3차 추경안은 수백만 국민의 생계가 달린 중대한 '민생추경'이지만, 통합당의 보이콧으로 '민생외면' 국회가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난에 처한 기업의 노동자 58만 명에게 휴업·휴직수당을,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형태 노동자 등 114만 명에게 150만원씩 현금을, 일자리를 잃은 49만 명에게 월 평균 150만원 실업급여를, 일자리를 잃은 국민들에게 5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또 위기기업, 일자리를 지키는데 5조원, 일시적 위기를 겪는 내수, 수출, 지역경제활성화에 3.7조원을 지원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방역예산'도 2.5조원 잡혀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통합당에 강력히 촉구한다. 민생을 볼모로 한 '낡은 정쟁'을 중단하라"라며 "민생은 결코 상임위원장 나눠먹기 협상의 인질이 아니다. 절벽에 내몰린 수백만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가 보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가 뭐겠나. 우리 정치, 밥값 좀 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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