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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늘어나는 반려동물 인구, 차량 안에서도 안전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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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늘어나는 반려동물 인구, 차량 안에서도 안전이 우선이다

입력
2020.06.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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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대한 안전의식 성장 필요"

반려동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반려동물 관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안전의식은 아직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반려동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반려동물 관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안전의식은 아직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최근 다수의 언론이 보도한 통계자료 따르면 대한민국의 반려동물 인구가 어느새 천만 명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인구가 지난 2018년 기준, 5,164만명인 것으로 고려한다면 인구의 약 19%가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을 너무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그럴까? 최근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은 새로운 차량을 출시하거나 브랜드가 제시하는 라이프 스타일 속에서 전통적인 모습을 벗어나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장면이나 이벤트 등을 다채롭게 마련하고 있다.

실제 최근 데뷔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신형 모델이 공개될 때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패키지가 더해진 차량들이 함께 마련되었으며 랜드로버 외의 여러 브랜드 역시 ‘반려동물’에 대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브랜드 역시 몇 년 전 쌍용차의 ‘티볼리 브랜드와 함께하는 펫 캠프’가 있었으며,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의 공혈견 관련된 프로모션 영상을 선보였고, 르노삼성은 여러 채널을 통해 ‘반려견과의 드라이브를 위한 팁’ 등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러한 행보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또 이동하기 용이한 SUV 차량들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또 ‘욜로’ 혹은 워라밸 등으로 대표되는 ‘삶의 질’에 대한 언급이 더욱 많아지며 더욱 잦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인구 규모와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성장에 비해  ‘반려동물과 안전 운전’에 대한 반려동물 인구의 의식 수준이 아직 미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반려동물’ 역시 생명체라는 점에서 더욱 수준 높은 안전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도화로 이어진 빠른 성장, 그러나 답보 중인 안전의식

실제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19(COVID 19)의 우려 속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잦은 소독 등 다양한 대책 아래 펼쳐진 2020 케이펫페어 세텍(서울)에서는 행사의 첫날, 이른 오전부터 많은 반려동물 인구가 모여들며 이를 증명했다.

조심스러운 행보 속에서도 2020 케이펫페어 세텍은 184개사 293부스 규모로 치러졌으며 어느새 절정에 이르고 있는 여름에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과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현장을 찾은 반려동물 인구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2020 케이펫페어 세텍은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어느새 ‘고도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체력 증진 및 면역력을 높이는 천연 영양제나 유산균 제품은 물론이로 여름철 해충에서 반려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여러 방충 제품 들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충만 들을 수 있는 초음파 방충 제품들도 등장을 했다.

이와 함께 펫 전용 아이스크림, 물놀이용품, 애견 쿨매트와 조끼 등이 전시되어 반려동물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놀라움을 줄 정도의 제품들이 연이어 제시되어 빠르게 규모를 키운 반려동물 시장이 어느새 다채롭고, 전문적인 분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아쉬움을 자아내는 건 ‘안전’에 대한 제품 등은 아직 미비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보도 이동’ 시 반려동물을 보관할 수 있는 용품, 혹은 가정 내에서의 발생할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들은 쉽게 볼 수 있었으나 자동차 혹은 교통 수단을 활용한 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이나 사고 등에서 반려동물울 ‘보호할 수 있는’ 제품들은 쉽게 볼 수 없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카시트부터 시작해야 할 안전의식

특히 반려동물 인구가 반려동물과 이동할 때 제약되는 환경으로 인해 대중교통 대신 ‘개인 소유의 차량’ 혹은 ‘차량 렌탈 및 이동 서비스’등을 이용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차량 내에서의 반려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의 빈도가 너무나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반려동물의 경우에는 비교적 높은 비율로 차량 내 케이지를 설치하여 차량 이동을 준비하는 것에 반해 중형 이하의 작은 체격의 반려동물의 경우에는 조수석 시트나 2열 시트에 아무런 ‘안전 제품’ 없이 동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에 비해 체격이 작은 반려동물의 경우에는 급작스러운 차선 변경은 물론이고 급작스러운 제동 시에도 순간적으로 큰 힘을 받게 된다. 사람의 경우에도 급제동 등으로 인해 며칠 동안 근육 통증을 앓거나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작은 반려동물의 경우에는 그 충격의 정도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차량 내의 반려동물들이 ‘시트 벨트’를 한 사람들과 달리 완전한 고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동을 하게 되는 만큼,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그 힘이 클 경우에는 그 충격에 밀려 대시보드나 도어패널, 혹은 창문 등과 충돌한다면 심각한 상해를 입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위한 카시트’의 존재는 절실하다.

오염 방지에서 시작된 카시트, 이제는 안전이 우선

2020 케이펫페어 세텍 현장에서는 대표적인 반려동물 안전 제품 브랜드인 디팡과 JH컴퍼니, 그리고 바비숑 등이 반려동물을 위한 카시트를 선보이며 현장을 찾은 반려동물 인구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실 초기의 카시트는 반려동물의 안전 보다는 상대적으로 ‘반려동물이 차량에 탑승할 때의 차량 오염’ 등을 방지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었으나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차량 내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순간적인 차량의 움직임으로 인해 실내 소재와의 직접적인 충격을 방지하고, 충격을 완화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차량의 시트와 반려동물 카시트를 더욱 견고하게 고정하고, 시트의 크기 및 보호 범위를 넓히는 변화가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소재 부분에서도 더욱 풍성한 쿠션과 지지력을 갖출 수 있는 소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가 업체에 비해 카시트 및 안전 제품 브랜드의 비중이 적은 것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지만 각 업체들의 제품을 보고 있자면 반려동물의 안전을 고려해 꾸준히 발전하고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업체관계자들 역시 사고 발생 시의 더욱 효과적인 반려동물 보호를 위한 고민과 설계 개선 등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안전한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업체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외형적으로 들어나는, 즉 ‘반려동물 인구’ 개인의 심리적인 만족감에 치우친 적도 있었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이 성장하며 어느새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방법, 안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 등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라며 설명했다.

덧붙여 “반려동물을 위한 카시트 역시 처음에는 낯선 분야였지만 이제는 카시트의 필요성을 느낀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는 것 같다”라며 “업체 역시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더욱 안전한 일상을 보장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인구가 완연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동을 위해 ‘반려동물을 자동차에 태우는’ 반려동물 인구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아닌 또 다른 생명체와 함께 하고 그 생명체를 책임진다는 것의 의미와 그 무게감을 알고 있다면 차량 안에서의 반려동물 안전에 대해 더욱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촬영협조: 케이펫페어(메쎄이상)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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