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결렬 시 29일 본회의서 상임위원장 일괄 선출
21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을 두고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여야가 주말 마지막 담판을 시도한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ㆍ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는 28일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원 구성 협상을 할 예정이다. 앞서 26일 두 원내대표는 마라톤 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은 본회의 개최 시점을 29일로 미루고, 주말 협상을 ‘마지막’으로 못 박은 바 있다.
핵심 쟁점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누가 가지고 가느냐다. 지난 26일 협상에서 통합당은 21대 국회 후반기(2023~2024년) 법사위원장직을 보장해달라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박 의장은 “2년 뒤에 대선에서 승리한 당이 법사위원장을 갖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이는 통합당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주말 원내대표'에서 재차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야가 극적인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은 낮다. 법사위원장직 자리를 둘러싼 여야 간 입장 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박 의장과 민주당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독단적으로 국회 운영을 공헌하고 있다”며 “특별한 협상의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주말 지역활동 중 여당의 입법독재 부당성을 널리 홍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주말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날 경우 박 의장은 29일 본회의에서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에 돌입, 원 구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회의장실은 이미 통합당 상임위원 구성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과 민주당은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6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3일까지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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