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재개는 추후 논의
대한항공이 김포∼전남 여수 노선 폐지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대한한공이 KTX와 신규 항공사의 취항으로 여수 노선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자 운항 중단을 검토했으나 지역 주민의 반대로 폐지를 보류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여수 노선을 정리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운항휴지(중단) 신고를 하려고 했지만 지역에서 폐지 반대 여론이 거세자 계획을 접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으로 인한 경영 악화로 3월부터 중단된 여수 노선 재개 여부는 좀 더 검토하기로 했다.
노선 폐지에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여수을) 의원도 최근 대한항공으로부터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여수는 연간 1,3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국내 최고의 관광도시"라며 "대한항공이 여수공항 개항 때부터 48년간 운항해 왔던 점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아무리 회사가 어렵더라도 노선 폐지에 대해 지역민과의 협의도 없이 조급하게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1972년 5월 김포∼여수 노선에 취항한 대한항공은 여수∼제주 등 2개의 여수 노선을 운영해 왔으나, KTX 개통 등으로 이용객 수가 절반 이하로 줄면서 그동안 연간 수십억원대의 적자에 시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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