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풍선과 플라스틱병에 성경책이나 쌀을 담아 북한에 보내는 활동을 해온 사단법인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최근 인천 강화도에서 대형 풍선에 성경책을 담아 북한으로 보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오후 7시 52분쯤 강화도에서 대형 풍선 4개에 성경책을 담아 북한으로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최고경영자(CEO) 에릭 폴리 목사는 "보안상의 이유로 풍선과 성경책을 혼자 운반해 북한으로 보냈다"며 "풍선에 달린 GPS(위성항법장치)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보도자료와 함께 풍선을 날려 보내는 사진과 북한 국경을 넘어가는 풍선의 이동 경로가 담긴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풍선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는 날씨가 보장될 때마다 성경책을 풍선에 담아 보낸다"며 "다음에 풍선을 날릴 수 있는 날씨가 되면 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범죄로 여겨진다면 기쁜 마음으로 범죄자 취급을 감당하며 당국의 처벌을 받아들이겠다"며 "풍선을 띄우는 이유는 북한에 성경을 보내기 위함으로, 최근 언론에 언급된 대북 전단 살포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2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23일 한국 순교자의 소리와 자유북한운동연합, 큰샘,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등 4개 대북전단 살포단체를 사기, 자금유용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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