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부고 교사도 확진, 등교 중지
교인 수가 1,700명에 이르는 서울 관악구 소재 왕성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나왔다. 이들 중 1명이 교사로 근무 중인 서대문구 이대부고는 등교가 중지됐다. 또다시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1명이 늘어난 1,271명이다.
특히 왕성교회에서는 전날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만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24일 이 교회 교인 30대 여성 A씨가 처음 확진된 이후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1명이다.
A씨는 이달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과 19, 20일 교회 MT에도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시는 21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 1,69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성가대 연습과 MT에 참석한 교인 41명에 대한 전수검사도 진행 중이다.
추가 확진자 중 1명은 이대부고 교사로 확인돼 해당 학교에 대한 등교 중지도 이뤄졌다. 21일 예배에 참석한 학생들도 등교가 금지됐다. 왕성교회와 이 교회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긴급 방역을 실시한 후 폐쇄된 상태다.
산발적인 집단감염을 야기한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감염도 계속 이어졌다. 리치웨이를 방문한 강남구 소재 '명성하우징' 근무자 70대 여성으로부터 파생된 명성하우징 관련 확진자 1명이다. 명성하우징에서만 118명째 확진자로,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으로는 이달 2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총 206명째다.
방문판매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강남구 역삼동에서 이뤄진 소규모 모임에서도 1명이 추가됐다. 이 모임에 참석한 강서구 거주 70대 남성이 18일 확진된 후 25일까지 총 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4명이다.
이밖에 아랍에미리트를 다녀온 중랑구 거주 20대 남성과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3명,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1명도 추가 확진됐다.
서울의 확진자 1,271명 중 843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사망자는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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