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1분기 GDP 성장률 -5%"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6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8만건을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한때 700만건에 육박했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주째 감소했지만 14주째 100만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코로나19 발병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은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화됐다.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며 5월 24~30일 주(188만건)에는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에도 157만건(5월 31일~6월 6일), 154만건(6월 7~13일), 148만건(지난주) 등으로 줄곧 감소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으로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상무부는 1분기 성장률이 -5.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4분기 -8.4%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사회ㆍ경제적 봉쇄 조치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1분기는 마지막 2주 동안만 봉쇄 기간이었다는 점에서 더 오랜 기간 고강도 봉쇄 조치가 실시된 2분기(4∼6월) 성장률은 훨씬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분기 성장률은 내달 30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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