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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남양유업 회장 사무실 압수수색...경쟁사 비방댓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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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남양유업 회장 사무실 압수수색...경쟁사 비방댓글 의혹

입력
2020.06.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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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찰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홍원식(70) 남양유업 회장의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명예훼손 등 혐의로 남양유업 본사 내 홍 회장 사무실을 지난 22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맘카페 등에 경쟁업체 A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여러 건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홍 회장 등 경영진이 비방글 게시를 지시 및 묵인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홍 회장을 직접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7월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해당 글을 게시한 아이디 50여개를 확보했다. 당시 A사는 여러 곳의 맘카페에 'A업체에 원유를 납품하는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는데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글을 올린 아이디 4개를 특정해 경찰에 고소했다.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온라인에 유포해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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