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조계사 대웅전 건물 벽화에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25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송모(35)씨를 현주건조물 방화미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지난 19일 오전 2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대웅전 건물 북측에서 자신의 가방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불은 대웅전 건물에 옮겨붙지는 않았지만 대웅전 외벽 벽화 일부가 그을렸다.
화재 직후 이를 발견한 사찰 경비원이 소화기로 진압하면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송씨는 이튿날 구속됐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울시 지정문화재인 대웅전 벽화 일부가 손상됐다고 판단해 문화재 보호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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