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충북 문화행사 이벤트업계 붕괴위기 몰렸다
알림

충북 문화행사 이벤트업계 붕괴위기 몰렸다

입력
2020.06.25 16:27
0 0

코로나19여파 지자체 행사 취소로 폐업 속출
업계 "1만 종사자ㆍ가족 생계위협" 대책 촉구

충북도내 이벤트 업체 종사자들이 지난 23일 청주시 상당구 상당공원에 모여 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놓인 이벤트 업계를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한국이벤트협회 충북지회 제공?

충북도내 이벤트 업체 종사자들이 지난 23일 청주시 상당구 상당공원에 모여 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놓인 이벤트 업계를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한국이벤트협회 충북지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역 이벤트 업계가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각 시군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는 물론 소규모 문화예술 행사까지 모조리 취소되거나 무기 연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행사 기획ㆍ이벤트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직원 무급휴직이나 임시 폐업으로 버텨왔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

(사)한국이벤트협회 충북지회는 도내 700여 회원사 중 80%에 가까운 500여개 사가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추산했다. 도내 이벤트 업계에는 1만여명의 직원들이 종사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옥천 묘목축제를 비롯해 충주호 벚꽃축제, 청주 예술제 등  도내 굵직한  축제는 모두 취소됐다. 가을 이후로 연기했던 다른 축제들도 코로나19  지속으로 개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한 이벤트사 대표는 "이런 추세로 가다간 올해 행사는 완전히 씨가 마를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돼가고 있다. 하반기를 기대하고 근근히 버텨왔지만 이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했다.

지역 이벤트 업계는 축제를 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호소한다.

(사)한국이벤트협회 충북지회는 24일 김장회 행정부지사 등 도 관계자들을 만나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지회 소속 업체들은 "지자체가 행사 취소 시기를 최대한 늦춰 주고, 취소를 결정하기에 앞서 업계를 살릴 수 있는 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준수하면서 행사를 여는 방안으로  거리두기를 통한 전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공연, 행사의 온라인 중계 등을 제시했다. 

또한 불가피하게 취소된 행사 예산 일부를 고사 위기의 이벤트 업계에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도 요청했다.

최시군 이벤트협회 충북지회장은 "이벤트업은 산업분류 코드가 없어 중소기업 긴급 대출 지원도 받을 수 없다"며 "최악의 상황에 놓인 이벤트 업계를 도와달라"고 관계 기관의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충북도내 축제 및 행사 관련 산업규모는 지자체 등 관공서 발주 960억원, 민간단체 행사 250억원 등 총 1,200여억원에 달한다. 



 






한덕동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