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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개방형 플랫폼과 표준이 필요

입력
2020.07.08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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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시티란 도시에 정보통신(ICT)·빅데이터(Big Data)·인공지능(AI) 등 첨단 신기술을 접목해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 수 있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대 우수한 정보통신 기술과 신도시를 접목한 U-city 사업을 통해 스마트시티 선도국으로 각광을 받았고, 최근 도시혁신 및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스마트시티 조성 확산 사업으로 개편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시티의 도시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이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시 내 첨단 인프라 위에 공공ㆍ민간의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 가능한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플랫폼이란 사전적 의미로 각종 교통수단의 승하차가 이뤄지는 승강장을 의미하며, 스마트시티에서의 플랫폼은 교통, 건물 등 도시 인프라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따라서 플랫폼은 스마트시티 구축에 있어서 필수 요소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서 공공 주도로 추진된 U-city 사업이나 최근의 스마트시티 사업에서의 플랫폼은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상황실 구축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폐쇄형 플랫폼은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 환경과 같은 4차 산업 서비스와의 연계·융합에는 제한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는 도시 내(內) 뿐만 아니라 도시 간(間)의 스마트시티 연결에도 어렵다. 예를 들면 A도시에 구축된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B도시의 플랫폼과는 정보 전달 및 연동이 어렵다.

한편 그간 우리나라 스마트시티 사업의 진행 양상을 보면 사업에 대한 검증이 다소 미흡하였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스마트시티의 플랫폼을 정립한 이후에 사업 진행 단계에 따른 평가와 실증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우리도 이와 같은 스마트시티 플랫폼이 제대로 작동 및 구현이 되는지 사업 진행 단계에서의 검증과 평가가 수반되어야 한다.

스마트시티 사업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하려면 개방형 플랫폼 구축과 이를 위한 표준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표준이란 스마트시티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들이 플랫폼에 연계·연동 될 수 있는 통일화된 형태(format)를 말한다.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던 휴대폰이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폰으로 진화하여 이제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스마트시티 또한 시민들의 요구 사항이 반영되고 첨단 기술을 통해 진화되어 모두의 삶 속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러한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서는 단순 정보 수집과 전달의 기능이 아니라 도시 내 다양한 인프라 위에 첨단 기술들이 연동되고 정보화가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과 표준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스마트시티 사업 진행 단계에서의 검증과 평가가 체계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제대식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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