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작문 ‘한반도 종전기원문’ 공표
유엔 사무총장ㆍ미 백악관에 전달키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세계인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십시오.”
25일 오전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식이 열린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 전적지.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77)씨가 쓴 ‘한반도 종전기원문’이 낭독되기 시작했다.
조 작가와 6ㆍ25전쟁 참전용사, 유족, 학생이 함께 공표한 기원문엔 분단의 아픔과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 공동번영을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이들은 “우리의 분단은 세계의 평화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우리 민족만의 의지로 이뤄지기는 어렵다”며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조했다.
이어 "서로를 적대하며 살아온 지난 세월 동안 저질러진 민족적 소모는 그 얼마이며 퇴보 또한 그 얼마인가. 5,000년을 함께 살아온 예지롭고 슬기로운 민족이 언제까지 그런 어리석은 삶을 살아갈 것인가"라며 "그 죄닦음의 길을 찾아 지혜를 모은 것이 평화 공존, 공동 번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표된 기원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발송된다. 강원도는 외교부나 통일부 등 채널을 확보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전달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엔 최문순 강원지사와 참전 유공자와 유족 등 400여명이 함께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고석정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념공연 ‘문화이음콘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됐다. 최 지사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뜨거운 피를 흘리며 조국을 지켜낸 노병들과 유족들을 위해 다시 한번 감사말씀을 드린다”며 “그 희생과 헌신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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