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호텔 내 레저시설의 운영을 임시 중단하고, 그룹 인원 20%를 감원하는 등 강도높은 대책 마련에 나선다.
파라다이스그룹은 2월부터 그룹 전체 임원이 급여의 30~50%를 반납하고 직원 유·무급 휴직을 시행한 데에 이어, 이번 비상경영 강화에 따라 사업과 인력 운영에 있어 강도높은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정부의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파라다이스시티 내 ‘씨메르’, ‘원더박스’, ‘아트파라디소’ 등 일부 시설이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 주요 시설인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 ‘파라다이스 카지노’, ‘컨벤션’, ‘플라자’ 등은 정상 운영한다.
조직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그룹 임원 20%가 퇴진하고, 직원 유·무급 휴가를 확대 실시한다. 또한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설명회를 통해 현재 회사의 상황과 비상대책을 설명하고 희망퇴직, 장기 무급휴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인천·부산·제주 등 국내 4곳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는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19일까지 전례없는 카지노 휴장을 시행한 바 있다. 항공편 감소로 인해 파라다이스 카지노 부문 매출은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86.1%, 5월에 51.2% 감소했다. 2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 측은 "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매스 확충 등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다양한 자연친화 야외공간의 강점을 살린 상품 출시를 통해 '호캉스'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파라다이스 전 영업장은 전문 방역팀이 상주하여 전 구역을 매일 소독하고, 방역 전담 TF팀이 자체 방역을 실시하는 등 '세이프케이션(Safecation, Safe+Vacation)'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전 세계 카지노산업이 붕괴 위기에 놓이면서 비상경영체제 돌입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여행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위기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