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파악 아직...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가동
서부 아프리카의 베냉 공화국 앞 바다에서 한국인 선원 5명이 해적 추정 세력에게 납치됐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베냉공화국 남방 약 60해리(111㎞) 해상에서 참치 조업을 하고 있던 파노피프런티어 호가 24일 오후 3시 40분쯤(현지시간) 스피드보트를 탄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어선에서는 30명이 승선해 있었으며, 총기로 무장한 괴한들은 이 중 한국인 5명과 가나인 1명을 납치했다.
외교부는 "납치 세력의 명확한 신원과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선원들의 안전 여부도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납치된 6명을 제외한 나머지 24명은 모두 가나 국적으로, 파노피프런티어 호를 타고 가나로 귀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해역은 원유운반선과 어선을 노린 해적들의 활동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에도 어선 여러 척이 공격받는 과정에서 중국인 선원 4명이 억류되고 가봉인 선장 1명이 살해된 바 있다. 이번 한국인 납치도 이 해역에서 활동하는 현지 해적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외교부는 이날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공관에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국내 관계기관, 주재국 관계당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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