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 이후 5개월 만의 기록
유아인 박신혜 주연 좀비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가 개봉일 20만 관객을 모았다. 개봉일 관객수가 20만명을 넘긴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상영된 '남산의 부장'(1월 22일 개봉) 이후 5개월 만이다.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아있다'는 개봉일인 24일 20만4,073명을 모았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2월 이후 최고 흥행 수치다. 극장의 1일 관객이 20만을 넘긴 것은 ‘남산의 부장’이 2월 2일 21만1,957명을 모은 이후 처음이다. 극장 내 좌석 띄어앉기가 실시 중인 점을 감안하면 ‘#살아있다’의 첫날 흥행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2월 이후 극장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깊은 수렁에 빠졌다. ‘정직한 후보’가 개봉일 10만9,879명을 모은 이후 신작들의 첫날 상영 성적이 거듭 추락했다. ‘클로젯’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개봉일 흥행성적이 각각 9만6,638명, 7만7,962명에 그쳤다. 이후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기대작들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관객수가 줄었고, 관객이 급감하자 화제작들이 개봉을 꺼리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개봉이 밀렸던 ‘침입자’와 ‘결백’이 6월 들어 극장 상영에 나섰으나 첫날 각각 4만9,578명, 2만3,050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살아있다’가 첫날 예상 밖 흥행 수치를 기록하면서 1년 중 최대 대목인 여름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빈사 상태에 놓인 극장가가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희망도 커지고 있다. 1,000만 영화 ‘부산행’(2016)의 후속작인 ‘반도’(7월 15일 개봉), 황정민 이정재 주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정우성 곽도원 주연 ‘강철비2: 정상회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 등이 올 여름 흥행을 두고 격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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